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개발해 업계 1위로 올려놓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한다. 김 대표는 독일 배달 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회사를 매각했다. 신설 법인 우아DH아시아 회장을 맡는다. DH는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를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평소 꿈꿔왔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 사업은 물론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과 DH가 자리 잡은 아시아 11개국 사업 전반을 경영할 예정이다. 다만 숙제가 남아있다.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DH가 요기요·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을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다. 불평등한 규제를 발굴·개선하는 데 집중해왔다. 내년 초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