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당시부터 김상조 전 위원장의 '아바타' 논란에 휩싸였던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정책방향에 새로운 전환을 꾀하고 있다. 초기 논란을 불식시키고 자기 색깔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공정위가 플랫폼 경제 독과점 문제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팀을 신설하고 규제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규제 개혁을 통한 경쟁은 전임 위원장 시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 밖에도 대기업집단 규율에서는 순환출자를 대부분 해소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순환출자 고리 수는 2017년 282개에서 올해 14개로 95% 감소했다.
보험·제약 등 각종 독과점 남용행위와 기계·전자 분야 등 기술유용행위도 집중 감시했다. IPTV 사업자와 케이블 사업자간 기업결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도 마무리 지었다.
조 위원장은 “취임 100일 동안 공정경제를 확산하고 시장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새해는 규제개선 등을 통해 ICT 중심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