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세 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3'의 문을 열었다. 단순히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상품을 적재하는 물류거점 개념에서 벗어나 상품을 직접 생산하는 '온라인스토어'로 변신을 꾀하면서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SSG닷컴은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구축한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003을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SSG닷컴의 핵심 물류거점인 네오는 '차세대 온라인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를 뜻한다.
네오003이 하루에 처리하는 최대 물량은 약 3만5000건이다. 네오002와 비교해 물류 효율을 약 20% 개선했다. 두 센터는 필요에 따라 재고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SG닷컴은 네오003에 구축한 '베이킹 센터(Baking Center)'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판매한다. e커머스 업계 물류센터에 식품 생산 설비가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 하루 2회 배송 직전 물류 운영 시간에 맞춰 빵을 생산해 고객에게 판매한다. 매일 총 40종, 최다 8500개 빵을 만들 수 있다. 당일 판매하지 못한 상품은 모두 푸드뱅크를 통해 기부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그동안 차별화 요소로 여겨진 빠른 배송이나 콜드체인은 이제 물류의 기본이 됐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혁신을 추구,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네오003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르는 과정 중 80% 이상에 자동화 설비를 투입했다. 예를 들어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는 네오002 대비 2대 더 운용한다.
신선식품 효율도 네오002보다 20% 높였다. 네오002는 DPS(Digital Picking System) 설비 한 대로 1시간에 1500개를 작업할 수 있다. 네오003에서는 DPS 설비를 하나 더 갖춰 시간 당 1800개까지 처리 가능하다.
SSG닷컴은 네오003을 발판으로 현재 5000건 규모인 새벽배송 물량을 내년 초 1만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송 권역은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가까운 수도권 일부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안에 새벽배송 물량을 최다 2만건까지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전체를 배송 가능 권역으로 삼을 계획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네오는 물류센터가 아닌 '온라인스토어'로서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소비자가 한층 편리하고 윤택해진 삶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