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에스'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신기술을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곧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세계를 기술 갤러리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대형 아트 월에서 미래차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 차량인 '엠비전 에스'에 달린 전방 카메라가 방문객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이를 이미지화해 대형 디스플레이에 보여준다. 자율주행 시대에 '차량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연결되는 기술을 연출한다.
또 미래차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모션 인식과 로봇 드로잉 기법을 활용해 엠비전 에스의 형태와 색깔 등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해 보는 것이다. 로봇 드로잉으로 제작된 이미지는 기념품으로 관람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체험 공간은 관람객을 클린 모빌리티 세계로 안내해준다. 천장을 감싸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보트와 지게차, 트램 등의 친환경 스토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백경국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사업부장(전무)은 “이번 CES 핵심 전시 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의 앞 글자를 모으면 'ACE'가 된다”면서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엠비전 에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전동화·램프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된 완전자율주행 콘셉트 차량으로, 현대모비스 첨단 기술 비전과 포부를 제시하고 있다. 엠비전 다음에 파란색 S를 표기한 것은 공유 가능한 모빌리티를 뜻한다. 또 현대모비스의 다양한 기술 비전이 이 콘셉트 차량에 융합되었음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 에스에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가상공간 터치, 3D 리어램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KRELL' 등 미래차 핵심 기술을 응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라이다 시장 1위 업체인 미국 벨로다인과 협력해 오는 2021년까지 레벨3 수준 자율주행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다. 또 현대기아차와 함께 미국 앱티브와 기술 제휴에도 공동으로 참여해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엠비전 에스의 내부는 현대트랜시스와 디자인 협업으로 사무나 휴식이 가능한 라운지 형태로 제작됐다. 자율주행 모드나 수동 운전 모드에 따라 운전석 위치나 좌석 배치가 달라진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 모드에서 손짓만으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음악을 골라 들을 수도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