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안전 활용...'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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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의료데이터 효율적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의료정보정책 공개토론회(포럼)'을 개최했다. 복지부는 이번 포럼에서 의료데이터 활용 걸림돌로 꼽히는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가명화 등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7일 쉐라톤서울 팔래스강남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박현애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보건의료데이터의 상호운용성 확보(용어 표준화 및 구조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환자진료정보교류를 위해 각 병원별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보건의료정보 기술 이용시 자료수집 목적은 '환자진료정보교류'가 최종목적이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2차 활용 하는 것”이라면서 “이들 모두 보건의료상호운용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현재는 표준이 없어 자료를 교류하지 못하고 있으며 때문에 진료 정보교류나 2차 데이터 활용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용어 표준화와 구조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이미 개발된 의료보험 청구코드, CDM, CCM, 주제별 표준용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교류 과정에서 부딪치는 한계점을 공유했다. 교류되는 정보가 환자 진료를 위해 좀 더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했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인공지능시대를 준비하는 의료기관 중심 데이터 기반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된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때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과 데이터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외 디지털헬스케어 국제협의체인 'GDHP' 국내 추진단에 참여하는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와 부산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최병관 교수가 GDHP 논의 내용과 호주 등 해외 정책사례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의료정보 상호운용성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익성, 인센티브가 확보되지 않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면서 “홍콩은 의료기관이 사용가능 한 전자의무기록(EMR) 소프트웨어(SW)를 정부가 무료 제공하는등 각국에서는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포럼에서 “4차산업 혁명시대에 의료데이터의 안전하고 적절한 활용은 보건산업 및 의료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근간”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하며 의료데이터 활용 요구에 부응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등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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