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보다 성인의 정직지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센터장 안종배)는 전국의 성인(직장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직지수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한민국 성인(직장인)의 정직지수 60.2점으로 청소년 정직지수 77.3점에 비해 17.1점이나 낮게 나타났다. 안종배 센터장은 “대한민국에서는 청소년의 모범이 되어야 할 어른의 정직윤리의식이 청소년의 정직윤리의식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직지수는 2010년부터 흥사단 투명본부 윤리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조사 항목으로 직장(학교), 사회, 가정, 친구, 인터넷 부분 각각 5개 문항 25개 문항을 통해 정직윤리의식을 조사 측정하는 것이다.
2019년 정직지수 조사결과 초등학생의 정직지수는 87.8점, 중학생은 76.9점, 고등학생은 72.2, 20대 51.8점, 30대 55.6점, 40대 58.7점, 그리고 50대이상은 66.5점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윤리연구센터는 대한민국 정직지수는 초등학생때 가장 높았고 그 이후 학력이 오를수록 낮아져 대학생 및 20대까지 계속 악화됐다고 밝혔다. 성인의 정직지수는 모든 연령대가 청소년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직지수 조사결과 특히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정직지수가 51.8점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25개 조사 항목 중 22개 항목에서 20대 정직지수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안종배 센터장은 “20대의 정직윤리의식이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차이로 낮은 것은 20대의 사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사회의 중산층 붕괴 및 경제력 양극화, 청년 실업률 상승, 모럴 해저드의 만연으로 20대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보다 물질과 이익을 우선시하는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는 전국의 흥사단 지부 및 리서치 전문기업 'K-stat 리서치'와 협력해 9월~11월 전국의 성인 직장인 1000명과 청소년 4073명을 대상으로 정직지수를 조사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