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쓰는 단어 중에 ‘멘탈붕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예상했던 일이 실행되지 않거나 당혹스럽거나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 이러한 상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이나 행동을 취할 때 ‘멘붕’이란 말을 씁니다.
비슷한 의미로 ‘나 공황상태에 빠졌어’, ‘나 완전 패닉이야’란 말을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로 ‘Panic’은 공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이러한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해서 자신이 공황장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특정한 사건이나 상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불안과 공포를 동반할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앞서 말한 공황발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타나거나 남들이 보기에는 불안을 일으킬 만한 상황이 아닌 곳에서 일어납니다. 납득할만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극심한 불안에 사로잡히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혀서 극단적인 상태에까지 빠집니다.
이러한 공포는 대개 30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정말로 죽을 것 같은 심한 공포를 느낍니다. 이러한 공황발작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한 달 이상 지속됩니다.
다음은 공황장애의 진단기준(DSM-4)입니다.
A. 1,2항에 모두 해당된다.
1. 예측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반복된다.
2. 적어도 한 번 이상 발작이 있은 뒤 한 달 넘게 다음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된다.
(1) 또다시 공황발작이 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2) 공황발작의 영향이나 결과에 대한 걱정 (예: 통제력 상실, 심장마비, 미쳐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3) 공황발작과 관련된 현저한 행동상의 변화
B. 광장공포증이 없거나 있다.
C. 공황발작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장애와 같은 생리적 영향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어야 한다.
D. 공황발작이 공포증이나 강박장애, 심한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생긴 경우가 아니어야 한다.
혹시 온갖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순간 마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내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발작들이 반복적으로 반복되고 그 상황이 또 나타날까봐 너무나 걱정된다면, 공황장애는 아닌지 진단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른 진단은 더 나은 치료예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김대현 대표원장/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주요약력
-현 동천동 화인한의원 대표 원장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전주 한방병원 전문수련의 수료
-한방신경정신과 학회 평생회원
-대한스트레스 학회 평생회원
-대한최면의학회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한방신경정신과 분야)
-하이닥 상담한의사(한방신경정신과 분야)
-전) 휴한의원 마포점 대표원장
-전) 용인 도담한의원 원장
-저서) ‘틱이어도 괜찮아!’, 팜파스출판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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