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차 산업혁명 선도, 보호무역주의 파고 넘어야…2030년까지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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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 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면서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수출 6위국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도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무역이었고, 지금 우리 경제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것도 무역의 힘이 굳건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 개혁은 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이차전지·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규모가 줄었는데 비해 우리나라가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11년 연속 무역흑자를 '값진 성과'로 추켜세웠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는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늘었다.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기업인과 과학기술인, 국민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 규제도 이겨 내고 있다”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며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력해 온 무역 시장 다변화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련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4% 성장했고,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함께 말레이시아·필리핀·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2022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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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56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며 1초대 부팅 블랙박스를 개발한 '엠티오메가', 자가혈당측정기를 개발해 100여개국에 수출한 '아이센스'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여 변화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유공자는 산업 훈·포장 64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모두 597명이며 총 1329개사가 수출의 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김기현 영호엔지니어링 대표 등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수출 5억달러를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 기업에 수출의 탑을 직접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20명의 수상자와 별도의 사전 간담회를 갖고 수상을 축하하고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공동취재 유근일 기자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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