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류 고시 개정안 시행으로 위스키 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향후 싱글몰트 위스키는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과 럭셔리 브랜드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노력들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익스페리멘탈 시리즈' 신제품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위스키 업계에 적용될 주류 고시 개정안에 대해 “리베이트와 현금 할인 등이 완벽히 사라지게 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며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류 고시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이 새롭게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했고 직접 판매처인 업소에 실질적인 광고가 많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입사 후 주류 고시 개정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가했다”며 “새롭게 바뀌는 부분에 대해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고 변화하는 트렌드를 포용할 수 있는 위스키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 가능성도 밝혔다. 주류 리베이트가 원천적으로 금지될 경우 회사 측면에서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시점과 인하폭, 인하 여부 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병행 수입 등의 이슈도 발생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이날 세계 판매량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를 공개했다. △IPA 익스페리먼트 △프로젝트 XX △파이어 앤 케인 등 세 종류로 구성됐으며 기존 글렌피딕 제품과 달리 무연산으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니콜 후앙 글렌피딕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는 “글렌피딕 '익스페리멘탈 시리즈'는 늘 새로움으로 카테고리 혁신을 주도한 브랜드 도전 정신이 담긴 제품”이라며 “위스키가 익숙한 고객은 신선함으로, 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효상 대표는 럭셔리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3월 25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이사직에 취임했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LG상사와 필립모리스 한국 및 홍콩법인을 거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과 겔랑의 한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다.
2011년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코리아 대표이사와 루이뷔통 면세사업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부루벨코리아 부사장을 지내며 럭셔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영노하우를 쌓아왔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다수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성장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위스키 시장에 독특하고 럭셔리한 마케팅 철학을 입혀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