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 우치다 마코토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프랑스 르노와의 경영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우치다 사장은 요코하마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주주인 르노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의 장점을 추구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도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 회장과 경영통합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양사 통합을 추진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르노, 미쓰비시와의 기업연합을 닛산의 강점으로 더 발전해 경영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르노는 의결권 있는 닛산 주식 43.4%를 가진 대주주이며, 닛산은 의결권 없는 르노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개인 비리가 드러나 일본 검찰 수사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 회장 재임 시절부터 양사 통합을 희망했지만 닛산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르노는 기술력이나 차량 생산 규모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닛산과의 경영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닛산은 경영 통합이 이뤄지면 르노 종속 회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