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로 신뢰 받는 디지털 자산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정기욱 트러스트버스 대표는 “비트코인이 투기 등 부작용이 있었지만, 전통 금융 시장을 차세대 금융으로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모든 블록체인은 금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시장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다. 블록체인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개인 디지털 자산관리, 복원, 상속 등 서비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트버스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이다. 삼성 월렛에 암호화폐 지갑 마스(MARS)를 탑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트러스트버스는 신뢰(Trust)와 우주(Universe)를 합친 말로, 각 솔루션 이름은 행성 이름”이라며 “신뢰 기반 디지털 자산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주력 서비스는 △암호화폐 전자지갑 분실 방지 솔루션 '노바' △디지털 자산 분석 솔루션 '주피터' △QR코드 기반 암호화폐 지갑 '마스' △디지털 자산 상속 솔루션 '플루토' 등이다.
정 대표는 “노바는 디지털 주민등록증, 학생증, 디지털 소유권, 암호화폐 등 개인 디지털 소유권을 월렛에 보관하고 분실하면 회수하는 기술”이라며 “세계 최초로 개념을 만들었고 7개월 전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전했다.
노바는 디지털 자산을 접근할 때 필요한 프라이빗 키를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복원하는 기술을 갖췄다. 그는 “매출은 분실회수 서비스인 노바를 통해서 실현할 계획이다. 가입비 기반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피터는 인공지능(AI)을 통한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데이터 기반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설계한다.
정 대표는 “주피터는 AI를 이용해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할 수 있는데, 두 부문 예측 모형을 활용한다”며 “데이터 상으로 통계모형은 85% 이상이고, 형태소 분석은 75% 이상 예측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마스는 간편한 P2P 송금을 지원한다. 플루토는 디지털 자산이 상속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생전에 상속인이 유언서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플루토에 등록할 수 있다. 분할이나 일괄 지급도 설정 가능하다. 이후에 피상속인의 사망확인서를 제출하면 상속 재산을 출금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도 병행한다. 그는 “규제와 기술을 합친 '레그테크' 기술을 개발 중인데, 형태소 분석과 문장 단위 분석 등을 AI로 학습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연말 개발 완료 후 내년 초부터 상용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회사 설립 1년 만에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든 게 벌써 4개”라며 “내년에는 시리즈A 투자를 받고 외연 확장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갈 것이다.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