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對 리니지M...행복한 집안싸움

엔씨소프트 신작게임 '리니지2M'이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진입했다. 주말 '리니M'과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구글에 따르면 리니지2M은 매출 4위를 기록했다. 27일 자정 출시 후 하루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리니지M이다.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후 단 한 차례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내주지 않았다. 리니지M 일 매출은 출시 초기 약 100억원을 기록한 후 현재 20억원대를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흥행 요소만 따지면 리니지2M이 리니지M을 넘어서는 것이 가능하다.

리니지2M은 한국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전예약자를 확보했다. 리니지2M 최종 사전예약자는 738만명으로 종전 최고기록인 리니지 550만명을 200만명 가까이 넘어섰다. 서버는 130개로 리니지M과 동일하지만 서버당 수용인원은 수 배 많다. 리니지2M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리니지M 일 매출을 넘어섰다.

증권가 역시 흥행을 낙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리니지2M 기대감으로 이달 19일 56만3000원을 기록한 후 28일까지 49만원대로 떨어졌다. 신작 공개 이후 모멘텀 소멸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NH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75만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증권 연구원은 “출시 전후 기대감이 사라지고 공격적 과금체계로 일반 사용자 게임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구글 매출 순위가 빠르면 1~2일 내에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주말 이후 이용자가 안정화되면 매출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첫날 동시접속자수가 100~150만명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리니지2M 첫 달 일평균 매출액은 30억원, 첫분기 2250억원으로 초반 이용자 반응과 속도 감안 시 당초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 초기 일매출 30억원, 2020년 약 7000억원 연간 매출을 기대한다”면서 “현재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74만원을 제시했다.

게임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 안착을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리니지M 마케팅과 이벤트를 일시 축소하며 리니지2M 1위 달성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게임 매출 1~3위권 혼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넷게임즈가 만들고 넥슨이 배급하는 V4는 12월 PC버전 출시 등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V4는 현재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자리를 위협할만한 신작이 나오면 일시적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해 1위를 수성해 왔다”면서 “형제 게임 연착륙을 위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세일즈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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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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