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금융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주제 발표에서 “삼성페이를 개발할 때 지폐를 없애는 게 목표였는데, 지금도 블록체인을 통해 그 일을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람다256은 올해 3월 두나무에서 분사한 블록체인 연구소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와 기업형 블록체인 프로토콜, 클라우드 인프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금융 블록체인 3대 트렌드로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금융 컨소시엄, 자산 토큰화를 제시했다.
루니버스는 그 트렌드에 맞춰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컨소시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금·은 등 상품 자산 토큰화 사업으로 금융 분야를 혁신하고 있다.
그 중 '루피아 토큰'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는 은행에 계좌가 없는 사람들의 비중이 66%에 달한다. 대신 전자화폐(e-머니) 수용도가 높아 기회의 땅이다.
루피아 토큰은 인도네시아 법정화폐 루피아와 가치가 1대1로 연동된다. 은행에 1루피아를 입금하면 블록체인에 1루피아 토큰이 생성된다. 반대로 루피아 토큰을 상환하면 그만큼의 루피아가 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기존 이더리움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초당거래속도(TPS) 한계로 실시간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현금화가 어려웠다. 이를 12월 발행하는 루니버스 기반 루피아 토큰으로 해결한다.
람다256은 로열티 프로그램도 혁신했다. 기존 포인트시스템 통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야놀자 등이 합류한 밀크 얼라이언스(여행·여가 분야)와 헬스 얼라이언스(헬스케어 분야)가 대표 사례다. 고객은 종근당홀딩스에서 지급받은 포인트로 필라테스 강의를 듣거나 반대로 다른 클리닉에서 쌓은 포인트로 종근당홀딩스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포인트 공유도 가능하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도 대표 혁신 사례다. 람다256 블록체인 기술로 주주 명부 관리 서비스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유의미한 실사례를 만들어가며 참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