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가 대전 지역 백화점을 운영하는 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유통 경쟁이 심화되는 충청 지역 매출 1위를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26일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를 열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완전 자회사 추진을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을 오는 27일부터 12월 23일까지 공개 매수한 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2만6000원이다. 공개매수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한화갤러리아의 완전자회사가 되고 주식은 상장폐지 된다.
한화갤러리아의 타임월드 완전자회사 결정은 경기둔화 및 유통시장 위축 등 악화된 경제상황에서 중장기 백화점 사업 집중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현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사업장 하나만을 운영하고 있는 상장 법인이다. 대전 지역은 2020년부터 현대, 신세계 등 신규 진입이 예정돼 있어 경쟁 구도 심화가 예상된다. 이에 타임월드 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해 사업 의사결정 간소화, 경영활동의 유연성 제고 등 신속한 대응을 펼쳐나가겠다는 판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타임월드의 완전자회사화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장기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발행주식은 한화갤러리아가 69.4%, 소수주주가 28.9%를 보유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완전자회사화 결정으로 '선 공개매수와 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해 소수주주 보상에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자진상장 폐지일정은 올해 12월 23일까지 공개매수, 2020년도 1월 주주총회, 2020년 3월 주식 교환 및 상장 폐지 신청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완전 자회사 전환을 통한 추진력있는 의사 결정으로 2020년 광교점 출점 등 백화점 사업의 강화, 글로벌 패션사업 및 신규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