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총장 김선순)는 가상현실(VR)콘텐츠과가 경찰 직무와 관련된 업무처리 매뉴얼을 VR콘텐츠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112 신고처리·미란다 고지 등 경찰 직무와 관련된 핵심 과제 100개를 VR콘텐츠로 제작했다. 일반 경찰관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VR고글을 휴대폰에 연결해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그동안 경찰 직무와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은 영상이나 PPT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실감이 떨어지다 보니 현장에서 신고처리와 미란다 고지가 효율적으로 수행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VR콘텐츠는 VR를 접목해 현장감을 높였고, 경찰관이 직무교육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을 접목했다.
수성대 VR콘텐츠과는 이번 콘텐츠를 바탕으로 수사 등 경찰 직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게임기법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 상반기에 제작할 계획이다.
이대현 VR콘텐츠 학과장은 “콘텐츠 개발과정을 수업에 활용해 학생 개발역량을 높이면서 실제 경찰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경찰과 대학이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대는 최근 대학 본관에서 대구지방경찰청과 대학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경찰 직무 VR콘텐츠 시연회를 열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