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C2019] 학생들의 도전과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4차 산업 시대에 대한 대비

대한민국에서 정의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기존 산업 영역에 물리, 생명과학, 인공지능 등을 융합해 생산에서 관리, 그리고 경영에 이르는 전반적인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는 모든 활동을 뜻한다.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넘어갈 당시처럼 신산업이 탄생하기도 하며, 전통적인 2차·3차 산업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현상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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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현장과 증강 현실을 조합해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버넥트 솔루션 >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4차 산업혁명이 주창된 이후 3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기존 산업 분야와 새로운 정보 기술이 결합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낳는 일이 끊이질 않는다. 누구도 짧은 미래조차 예측할 수 없는 과도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미래 사회를 직접적으로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과거 2차, 3차 산업 시대는 자본과 노동력을 발판으로 한 개인이 산업을 일궈낼 수 있는 구조였지만,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이 핵심인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개인을 넘어서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도와야만 진보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SK텔레콤, SK플래닛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0'과 함께하는 스마틴앱챌린지(Smarteen App Challenge)도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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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함께하는 스마틴앱 챌린지 2019 설명회에서 강연 중인 GPM 박성준 대표>

스마틴앱챌린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CT(정보기술) 청소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전국 고등학생 앱 개발 경진대회로, 지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675개 학교에서 2,895개 팀, 1만여 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한 국내 고교생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진 대회다.
 
어제와 오늘을 이끄는 세대는 학생들이 담고 있는 생각을 현실로 옮길 수 있도록 3주간의 개발 교육과 진행함은 물론 '찾아가는 1:1 팀별 멘토링'이나 합숙을 통한 개발 계획, 해외 연수 등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이 기회를 발판으로 다가올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한다.
 
STAC 2019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효자눈팀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면서도, 선한 영향력까지 품은 좋은 예시다. 효자눈 팀은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점자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 및 케이스형 제품을 선보였으며, 궁극적으로 장애인의 정보 소외를 막고, 비 장애인에 대한 점자 교육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효자눈을 개발한 정희찬 군은 기획, 개발을 담당했고, 정지우 군은 임베디드 개발을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다뤘다. 도승우 군 역시 시각 디자인 및 그래픽 개발을 맡고, 저시력자나 시각장애인, 비시각장애인이 쓸 수 있도록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조율했다. 열정이 가득한 이 세 학생은 시제품을 제작하고 동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만들었다.
 
스마틴앱챌린지를 통한 동기 부여도 영향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효자눈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역량과 아이디어는 학생들이 쥐고 있었다. 학생들 스스로가 노력하고 만들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결과물도 없었을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나무도 중요하고, 숲도 중요한 데다가, 서로 관련 없을 것 같은 숲도 지하에서는 하나 된 뿌리로 연결되는 시대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엣지 컴퓨팅과 빅데이터만 해도 나무와 숲으로 볼 수 있고, 빅데이터 응용 분야가 뿌리로 연결된 세상에 가깝다.
 
모든 자원과 기회를 아끼지 않고 제공하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스마틴앱챌린지를 통해 더 높은 세상을 바라보는 학생들이 있기에, 앞으로의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전망은 맑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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