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인도네시아 유수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인수한다.
20일 KB국민카드는 이사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여전사인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49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도네시아 여전사 중 5위권인 FMF는 리스 업무와 자동차·오토바이 할부업 등을 주력으로 한다. 총자산 2550억원으로 최근 4년간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내는 등 견실한 회사로 손꼽힌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크레디트플러스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내년 1분기 중에 투자 대금을 납입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하고 2대 주주가 됐다. 향후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과 디지털뱅킹, 리스크관리 부문 등에 대해 KB만의 노하우를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