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세계 슈퍼컴퓨터 톱500 순위에서 2강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 슈퍼컴퓨터 5호기는 14위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SC2019)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톱500 순위다.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서밋(Summit)이 1위를 차지했다. 서밋의 실측성능은 148페타플롭스(PF·초당 1000조변 연산)다. 2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시에라(Sierra), 3위는 중국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Sunway TaihuLight) 순으로, 상반기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1단계 상승하면서 14위를 기록했다. 12위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타이탄이 퇴역한 결과다.
누리온은 연산 속도가 25.7페타플롭스(PF)에 이르고 계산노드는 8437개다. 70억명이 420년 걸려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는 113위와 114위를 차지해 우리나라는 3대 슈퍼컴퓨터를 톱500 순위에 올렸다. 국가별 순위로는 12위였다.
이번 톱500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성능과 수량 면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슈퍼컴퓨터 분야 2강 체제를 유지했다. 톱500 중 성능은 미국이 37.1%, 중국이 32.3%를 차지해 전체 약 70% 가까운 수준이었다. 수량에서는 중국이 228대(45.6%)를 보유해 2위 미국(117대 ·23.4%)을 압도했다.
이날 SC2019 KISTI 부스에서는 다양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KISTI는 슈퍼컴퓨터 누리온, 에디슨(EDISON) 플랫폼 및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 누리온 활용 거대문제 해결 기술, 누리온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KISTI는 미국 국가슈퍼컴퓨팅응용센터와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