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 320만대에서 2021년 108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274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 오포, TCL 등 후발 주자가 중저가형 폴더블폰을 출시, 대중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TCL은 알파벳 'Z' 형태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10인치 크기 화면을 세 부분으로 분할, 한 쪽은 안으로 접고 다른 한 쪽은 밖으로 접는 형태다. TCL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9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내년 화면을 옆으로 접는 폴더블과 클램쉘 등 다양한 형태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당초 화웨이보다 앞서 폴더블폰을 내놓기 위해 연초 양산 계획을 확정하고 관련 부품 공급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개발 중인 폴더블폰을 유튜브와 웨이보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화면 양 쪽이 각각 바깥으로 접히는 '듀얼 플렉스' 등도 공개한 바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앞뒤와 양옆을 화면으로 모두 덮은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미믹스 알파'를 먼저 발표했다. 12월 말 1만9999위안(약 336만원)에 출시해 폴더블폰과 폼팩터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오포와 비보도 폴더블 폼팩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LG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는 Z 형태 폴더블에 이어 롤러블 기술을 적용한 확장형 스크린까지 다양한 특허를 지속 출원하고 있다. 듀얼스크린으로 폴더블 폼팩터에 대한 사용자경험(UX) 데이터와 풍부한 서드파티 생태계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