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가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블프)' 수요를 정조준한다. 월 초 실시한 연중 최대 쇼핑축제에 이어 해외 직접구매(직구) 수요가 폭증하는 '블프'에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 월 거래액 극대화를 노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25~30일 '십일절 애프터파티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실시한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아우터, 명품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한층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11번가는 이번 행사를 십일절과 마찬가지로 전사 프로모션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주요 판매자에게 행사 참여에 관한 제안서를 발송했다. 행사 기간 전용 스티커를 노출하는 한편 매일 10%(10만원 이상. 최대 15만원), 20%(1만원이상. 최대 2만원) '블프쿠폰'을 발급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십일절과 블프 기획전을 발판으로 월 거래액 1조원에 도전한다. 월 9000억원을 기록한 지난 2017년 십일절 당일(11월 11일) 거래액은 640억원이었다. 올해는 십일절 실적이 2년 전과 비교해 147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데다 해외직구 수요도 늘어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지난 1~12일 '빅스마일데이'에서 총 3500만개 이상 상품을 판매, 대박을 터트린 이베이코리아도 블프 시장 공략 채비를 갖췄다. G마켓, 옥션, G9 3개 판매 채널을 모두 가동해 블프 수요 확보에 총력을 쏟는다.
G마켓은 다음달 2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세일'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전용 스토어에서 품목 별 최대 1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건강식품, 글로벌 뷰티 잡화 브랜드, 해외직구TV, 디지털 제품 등을 대표 상품으로 내건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삼성 폴더블폼을 파격 할인가에 선보이며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옥션은 같은 기간 해외직구 인기브랜드 상점인 몰테일, 오플닷컴, 샵밥 등을 '스페셜샵' 카테고리로 묶는다. 다양한 상품을 구매해도 해외 배송비를 한 번만 지불하면 된다. G9는 해외직구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3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번역 및 구매대행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해외 직구 서비스가 대중화됐다”면서 “올해 블프 기간에 역대 최대 구매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프는 미국 최대 할인행사 시즌이다.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돼 해외 직구 수요가 몰린다. 초고화질(UHD) TV, 유명 브랜드 의류 등 고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올해 블프는 이 달 29일(현지시간)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