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사 직접 골라 촬영·인화까지...손맛 좋은 보정앱 '포토짚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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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를 받는 어린이 사진(왼쪽)에 헬스케어 신제품 이미지가 합성된 모습. 포토짚앤 플랫폼을 통해 15분 만에 관련 작업이 마무리됐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문가에게 사진 보정을 맡길 수 있는 '포토짚앤' 플랫폼이 개발됐다.

포토짚코리아(대표 송영훈)가 이달 말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포토짚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앱과 웹 버전으로 선보인다. 소비자와 프리랜서 보정사를 연결해주는 세계 최초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보정사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보정사는 소비자로부터 받은 별점을 기반으로 A~E등급으로 분류된다. 사진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셀카로 찍은 사진도 보정해준다. 맞춤형 사진 보정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일반 카메라앱은 개인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필터 기능을 활용해 기계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보정 후 사진은 원본 상태를 유지한다. 기존 앱은 보정 과정에서 파일 크기를 줄인다. 사진을 확대하거나 인화 시 선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진 촬영, 인화도 수월해진다. 포토짚앤 앱을 켜면 가까운 스튜디오, 인화점을 지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사진 촬영에서 보정, 인화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기업 고객에도 희소식이다. 실력 있는 보정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홍보물 제작, 쇼핑몰 운영 업체들로부터 벌써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 검증은 끝났다. 최근 중국 헬스케어 기업으로부터 일반 사진에 신제품 이미지를 합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보정사를 섭외, 합성하는 석달치 과정을 15분만에 마무리했다. 국내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협업 문의도 줄을 잇는다. 보정이 끝난 디지털 사진 출력용 인화 장비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이다.

열악한 보정사 시장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토짚앤을 활용,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정사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일한다. 경영난을 겪는 스튜디오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규직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 보정 작업을 외주로 돌리는 것이 일반화됐다.

포토짚코리아는 보정사, 스튜디오, 인화점으로 이뤄진 사진 산업에 정보기술(IT)을 결합,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목표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빼어난 국내 보정 기술을 세계시장에 알릴 방침이다.

송영훈 포토짚코리아 대표는 “세계 기능 대회를 휩쓸 정도로 한국인 손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세계 보정 산업을 한국이 주도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토짚코리아는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근 C레벨 임원진을 구축, 글로벌 사업에 나선다. 실감음향 알고리즘 전문기업 소닉티어 박준서 전 대표를 전략 사업본부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뽑았다. 해외 전략 자문으로는 최정규 맥킨지 전 디렉터를 영입, 해외 사업 전반을 맡도록 했다. 송 대표는 7년 넘게 스튜디오를 운영, 사진 산업에 뛰어들었다.

포토짚코리아는 2017년 문을 열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사용자 위치 기반 사진 보정 및 인화 서비스'로 사업 모델 특허를 확보했다. 2017년 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박준서 CFO는 “4K 영상과 12CH 음향으로 대변되는 UHD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간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면서 “한장의 사진을 첨단 기술과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손기술과 플랫폼을 세계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실력은 출중하지만 판로가 없는 국내 보정사에게 힘이 되겠다”며 “인화와 촬영 협력사 100여 곳을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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