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2019 FIA GT 월드컵에 출전한다.
FIA GT 월드컵은 전 세계 유수의 레이서들이 경쟁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최강 GT 레이싱팀을 가리는 자리로 FIA(국제 자동차 연맹)의 까다로운 참가 자격을 충족해야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대한민국 최초 FIA GT 월드컵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성과다.
해당 업체는 2019 블랑팡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에서 드라이버 챔피언, 실버등급 1위, 팀 종합 2위 달성 성과를 바탕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특히 2019 SRO 모터스포츠 그룹 어워즈에서는 4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FIA GT 월드컵에서 실버 등급 드라이버의 경우 추가 심사를 진행해 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 참가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출전권을 획득한 팀은 모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팀인 셈"이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모터스포츠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경기는 가장 혹독한 서킷에서 치러지는 슈퍼카 레이스로 관람객들에게 매해 기대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이버 순발력과 스킬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포르쉐 및 BMW 등 자동차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6.2km 길이의 도심 속 기아(Guia) 서킷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총 17대의 고성능 GT3 차량이 출전한다. 본선은 11월 17일 오후 1시 25분(KST)에 진행되며, 18랩을 최단 시간으로 완주하기 위해 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최명길(Roelof Bruins) 드라이버 겸 감독을 앞세워 97번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으로 출전한다.
최명길 드라이버 겸 감독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과 함께한 지 벌써 10년이 됐다. 당시 루키인 저를 믿고 지원해준 현대성우그룹에게 감사하다. 국내 레이싱 경기를 섭렵한 것처럼, 국제 레이싱 경기 또한 차근차근 도전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출전 포부를 전했다.
현대성우그룹 관계자는 "현대성우그룹의 핵심 가치에 걸맞게 '도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자 대회에 출전했다. 올 한해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을 후원해준 모든 스폰서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이번 마카오전에 적극 지원해준 글로벌 알루미늄 대기업 루살(Rusal)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2020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레이싱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FIA GT 월드컵은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한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 경기 중 하나다. 모터사이클, 포뮬러3(Formula 3), 월드 투어링카(WTC)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들이 펼쳐져 아시아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매해 1,000여 명 이상의 미디어 대표단이 참가해 100여 개 TV 채널을 통해 방영돼 3천 8백만 온라인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