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극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1일 서울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양극화 해소 방안을 논의할 의제별 위원회인 '양극화 해소와 고용 플러스 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양극화 해소 위원회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완화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양극화 해소와 함께 고용을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위원장에는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위촉됐다. 어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원장에 위촉돼 이듬해 4월까지 재직했다. 어 교수 재직 기간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을 16.4% 인상해 논란을 촉발했다.
양극화 해소 위원회는 어 위원장 외에도 노동계 위원 4명, 경영계 위원 4명, 정부 위원 3명, 공익 위원 5명, 간사 위원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 위원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국장급 관료다.
어 위원장은 발족식에서 “우리 사회에서 양극화를 말할 때 2개의 문이 있고 들어가는 문은 있지만 나오는 문은 불확실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향후 위원회의 목표는 하나의 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지만 한두 개 정책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디딤돌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양극화 해소 위원회는 이날 발족식에 이어 1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시작했다. 발족식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