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홈쇼핑 빅3...롯데홈쇼핑, 3분기 취급액 깜짝 1위

롯데홈쇼핑이 지난 3분기 취급액 기준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작년 동기대비 무려 1000억원 이상 취급액을 늘리면서 덩치를 키웠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롯데홈쇼핑 취급액은 9963억원이다. 작년 3분기 8896억원에서 1067억원(12%) 확대했다. 작년 1·2위였던 GS홈쇼핑과 CJ ENM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온라인쇼핑과 T커머스가 취급액 신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취급액 1067억원 중 온라인쇼핑 상승분은 653억원이다. T커머스는 384억원을 차지했다. 각각 전년대비 15.9%, 52.4% 취급액을 늘리면서 성장 정체에 겪고 있는 TV(0.7% 상승)를 보조했다.

롯데홈쇼핑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3% 상승한 250억원이다. CJ ENM에 이은 업계 2위 수준이다. 'LBL' '아이젤'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죠르쥬레쉬 등 해외 라이선스 상품, 단독 소싱 판매 상품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을 늘렸다. 이는 작년보다 70억원 가까이 상승한 송출수수료 부담도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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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LBL

GS홈쇼핑은 9886억원 취급액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대비 3.3% 늘었지만 롯데홈쇼핑에 1위를 내줬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5.3% 하락한 197억원에 그쳤다. 작년 3·4분기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데다 보험 등 고수익 상품군 판매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미용 제품 구매 심리가 위축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J ENM의 3분기 취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9742억원이다. 3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294억원)을 기록하며 실속을 챙겼다. '엣지' '오하루자연가득' '까사리빙' 등 다양한 카테고리 단독 브랜드 판매 호조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편성 전략이 수익성을 높였다.

홈쇼핑 업계는 4분기를 맞아 마케팅 역량을 집중,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가정에서 온라인·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데다 고가 상품군이 대거 포진돼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홈쇼핑 성수기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IPTV 송출수수료 협상이 끝나지 않은 만큼 각 사업자가 4분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경영 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면서 “홈쇼핑이 온라인·모바일에 집중하면서 단독 상품군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TV홈쇼핑 사업자 2019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희비 엇갈린 홈쇼핑 빅3...롯데홈쇼핑, 3분기 취급액 깜짝 1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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