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한다.
한양대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전자 데오드란트 기기 '프래그런트(Pragrant)' △플라즈마 커튼 '플라카(PLACA)'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지팡이' 등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3가지 제품이 혁신상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혁신상은 사회에 공헌하는 기능을 갖춘 혁신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프래그런트는 바이오-플라즈마와 플라즈마 메디컬 기술을 이용해 박테리아를 살균하고 악취를 제거한다. 이 기기를 이용해 겨드랑이 등 신체에서 나는 악취 관리를 할 수 있다.
플라카는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커튼 속 세균,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 커튼이다. 플라카를 병원 침상에 이용하면 감염 원인을 차단하고 침상 근처 공기까지 정화시킬 수 있다. 임태호 응급의학과 교수가 프래그런트와 플라카를 모두 개발했다.
성태현 전기생체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 지팡이는 독립 에너지 생산기술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을 돕는다. 도보 시 스마트 지팡이가 적외선 선서를 이용하여 장애물을 감지, 사용자에게 진동이나 소리로 알려준다. 또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통신모듈을 탑재해 장소를 안내한다. 발광다이오드(LED) 기능이 있어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시 주변인에게 알려줄 수 있다.
장기술 한양대 기술사업화센터장은 “CES에서 2년 연속 수상한다”면서 “이는 해외에서도 한양대의 기술과 제품을 인정한 것”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올해 초 열린 'CES 2019'에서도 혁신상 2건을 받았다.
한양대는 보유 기술 제품 상용화를 위해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는 D랩을 설립했다. D랩 소속 디자인 전문가는 기술을 보유한 교수와 디자인, 제품 구조, 기능 등을 논의해 제품을 완성한다.
정성훈 D랩센터장은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가진 교수와 다양한 기획을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교수들과 디자인 등 제품에 대한 논의한 결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