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전동화키트'를 150대 무상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수동휠체어 전동화키트 지원사업 전달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수동 휠체어에 붙이는 전동화키트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모터와 배터리, 조종장치로 구성된 전동화키트는 자동차나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수동휠체어의 장점과 이용이 힘들지 않은 전동휠체어의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가격대가 170만∼700만원에 이르는데 정부 지원 품목에는 들어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43명에게 핸들형과 조이스틱형 모델을 지원했고, 올해는 바퀴일체형을 추가해 150명에게 지원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전동화키트를 받은 143명을 대상으로 사용 전후 생활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 61%는 성적향상을, 직장인·자영업자 24%는 평균소득 증가를 언급했다.
학생 95%, 직장인 85%가 이동할 때 보호자의 도움을 받을 일이 줄어 일상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전동화키트를 단기 대여하는 '휠셰어'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해 김포공항/KTX광명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부산시내와 제주공항도 추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