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1000억원 투자유치..."3년 내 게임매출 2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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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원스토어가 3년 내 국내 게임 거래액 점유율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리니지2M과 같은 강력한 게임을 입점시키는 등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또 해외 애플리케이션(앱) 유통망과 연합전선을 구축,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6일 “2022년 게임거래액 1조4000억원이 목표”라며 “구글과 모든 게임사가 원스토어를 의식하는 수준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원스토어는 '경쟁' '확장' '육성'을 키워드로 한 성장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입점 게임 수를 늘린다. 입점 게임을 늘리기 위해 모객 마케팅을 지원한다. SKT의 제로레이팅, 전국 유통망을 활용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객층을 확대하고 집객을 강화한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 게임 거래액은 올해 6월 기준 작년 대비 203% 성장했다”며 “작년 4분기 이후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이나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디아블로 이모탈' 같은 대작을 입점시키는 데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가 성장해야 하고 게임사가 기여해야한다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단순 게임만 제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게임동영상, 커뮤니티, 굿즈 판매 등으로 완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SKT T1 e스포츠 구단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플랫폼 자체가 나가는 방식이 아닌 해외 사업자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앱마켓 사업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수급이 원활해진다. 고객은 다양한 게임을 향유할 수 있다.

원스토어는 게임 기반 위에 스토리 콘텐츠 사업을 육성한다. 원스토어 북스는 현재 일반장르 소설 등 30여개 장르를 제공한다. 향후 콘텐츠제공자(CP)에 친화적 정책을 펼치고 스튜디오 단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웹툰 등 글로벌 콘텐츠도 확보한다. 또 구독 모델 사업을 활성화해 고객군별로 다양한 정액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 사업은 2020년 1조2000억원 시장이 될 전망”이라며 “지속 성장 중인 기회의 영역을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성장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재무적 투자를 유치했다. 기명식 전환우선 주식(CPS) 380만주를 발행했다. 발행금액은 총 975억원이다. SKT와 네이버가 각 65.54%, 34.46% 가지고 있던 지분이 투자 유치 후 SKT, 네이버, 재무적 투자자(FI)가 각 52.7%, 27.7%, 19.6%로 변한다.

허석준 SKT 그룹장은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콘텐츠 생태계에 대응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며 “SKT는 원스토어를 강력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