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근로자 평균 임금이 약 34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근로자 임금격차가 줄지 않고 여전히 2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3%(13만8000원) 증가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4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14만1000원) 올랐고, 임시·일용직은 152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6.0%(8만6000원) 상승했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격차는 20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199만6000원보다 확대됐다.
임금격차가 커진 것은 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일용근로자 절대적인 근로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임시·일용근로자 근로시간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 달에 일한 근로시간이 각각 168시간, 98시간으로 일하는 시간 자체가 차이가 난다”라며 “근로시간에 대한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임금을 단순 비교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일수록 임금 증가율이 높았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06만2000원으로 5.1%(14만9000원)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503만6000원으로 0.9%(4만7000원) 증가를 기록했다.
근로시간은 52시간제 적용 확대와 근로일수 감소에 따라 고용지위·기업규모 등과 관계없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1.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6.5시간(-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근로시간은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61.8시간으로 6.5시간(-3.9%)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에서 162.3시간으로 6.7시간(-4.0%)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는 179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34만명) 늘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1535만명으로 2.2%(27만1000명), 임시·일용직은 185만1000명으로 1.2%(2만1000명) 증가했으며, 기타종사자는 113만6000명으로 1.1%(1만3000명) 감소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