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클라우드는 네이버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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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기 네이버 V CIC(사내독립기업) 대표

동영상 서비스는 인터넷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생)'는 글자보다 영상에 더 익숙하다. 모바일 리서치 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이미 Z세대 79.7%는 혼자 보내는 여가시간을 동영상 시청에 쓴다. 네이버는 'V라이브'가 있다. 세계 240개국 이용자를 글로벌 스타라는 공통관심사로 이어주는 플랫폼이다. 누적 다운로드 8200만, 월간 방문자수 3100만명, 유료 구매 이용자 480만명의 거대 서비스로 성장했다.

장준기 네이버 V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28일 V라이브가 스타와 글로벌 팬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장하기까지 네이버가 극복해 왔던 기술 장벽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정기 이벤트는 라이브 송출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장소나 시간이 정해져 있고 현장 중계차나 TV소스를 활용한다. 전용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 송출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적다. 시청자 동시 접속 수요를 잘 예측해 적정 용량만 확보하면 된다.

그러나 브이라이브를 통한 스타의 일상 중계는 난이도가 훨씬 높다. 2015년 이후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방송이 끝난 후 퇴근길 차 안에서, 혹은 아침에 공원에 조깅하다 벤치에 앉아 생생한 일상을 공유하는 스타 사례가 생겨났다. 방송을 송출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연은 시청자 모두에게 버퍼링을 발생시킨다. 특히 차량 이동 중에 송출되는 방송은 일정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가 쉽지 않다.

글로벌 서비스 특성상 더 어려운 측면도 있다. 국가에 따라 아직 저사양 단말기나 3G 통신을 쓰는 경우도 많다. 최적화 기술 수준에 따라 '라스트마일' 영상 품질은 천차만별이 된다. 이런 다양한 문제 극복을 위해 네이버는 범용 미디어 서버 대신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 네이버는 핵심 기능을 지원하면서 성능은 우위에 있고, 장애 추적이 가능한 미디어 스트리밍 서버를 개발했다.

장준기 대표는 “범용 미디어서버는 기능이 많고 설정이 쉽지만, 리소스 사용량이 굉장히 높아 유지비용이 많이 든다”며 “또 패키징 소프트웨어다 보니, 장애 발생 시 장애 추적이 어렵다. 버그 제거에 8주가 소요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아직 아쉬운 지점은 남아있다. 화려한 효과가 많은 무대에서는 블록화 현상이 나타난다. 오디오는 공간감이 부족하다. 댓글과 스티커로 소통을 지원하는 부분도 개선해야 한다.

네이버는 영상 기술 지원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장 대표는 “현장 감동을 안방까지 전달하기 위해 8K 해상도, 6축 기반 몰입형 오디오, 제로 레이턴시(초저지연) 보이스와 모션을 통한 인터랙션까지 모두 2020년까지 제공하려 한다”며 “디바이스 커버리지도 확대한다. 10월 피코 VR 지원에 이어 곧 오큘러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역시 새 먹거리다. 네이버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술 시스템을 2017년 4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현재 6개 클라우드 리전을 기반으로 130여개 서비스를 3만2000여개 클라우드 계정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브이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네이버 클라우드 상품이 활용된다.

박기은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정도 포트폴리오면 어떤 글로벌 서비스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며 “국내 기술로 IT 인프라와 품질 안정성 보안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비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대안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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