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오후 3시, 멀티e미디어 스튜디오에서 정신건강 유튜브 채널 ‘힐링닥터 사공정규 TV’를 통해 라이브 방송 강좌를 했다. 이번 방송은 ‘우울장애’를 주제로는 3번째이며, ‘여성 우울증’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하버드 대학(Harvard university)의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은 2030년에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질병으로 전망될 만큼 우울증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질병이다. 전체 인구의 약 16%로 우리나라 국민의 약 800만 정도가 평생에 한 번 이상 주요 우울증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특히, 주요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여성에서 10~25%, 남성에서 5~10%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2배 많다.
사공 교수는 먼저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4가지 이유에 대해 말했다. “①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 주산기 우울증(Peripartum Depression), 갱년기 우울증(Involutional Depression)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의 생식 관련 성호르몬의 주기성이나 양적 변화가 감정과 관계되는 뇌의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②이와 함께 여성은 여전히 가정과 사회에서의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고, 희생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의 사회적 지위나 대우는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많은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남성보다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③여성이 우울 증상 발현 이전에 불안장애가 더 많은데, 이 불안 증상이 우울장애를 발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④다른 한편으로는 남성들이 우울 증상을 상대적으로 덜 표현하거나 알코올과 같은 물질의 사용이 우울 증상을 가릴 수 있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사공 교수는 “여성 우울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방송 다시 보기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하며, “여성의 생식 관련 성호르몬의 주기성이나 양적 변화에 따른 여성 우울증의 생물학적 취약성도 모두 위대한 새로운 생명에 대한 생물학적 희생의 산물이다. 월경전 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는 배란 이후 있을 수 있는 새로운 생명 준비를 위해, 주산기 우울증(Peripartum Depression)은 새로운 생명 유지와 양육을 위해, 갱년기 우울증(Involutional Depression)은 여성으로서의 그동안 생명 탄생과 양육의 희생적 역할을 완성한 폐경(閉經)이 아닌 완경(完經)이라는 영광의 상처이다.”라고 말하며, “동시대에 여성의 아들로, 여성의 남편으로, 여성의 아버지로, 여성의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남성들은 그동안의 여성성의 위대한 생물학적 희생에 대해 감사하고 최소한 가정과 사회에서 더 이상의 불이익은 없도록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울장애 즉문즉답’은 자주 묻는 질문(Frequently asked questions, FAQ)에 대한 ‘주제 답변’과 라이브 방송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이 힐링닥터 사공정규 교수에게 직접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문 받는 ‘즉문즉답’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지향 대구사이버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사공정규 교수는 의학박사,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작가, 칼럼니스트이다.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 (사)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사)한국자살예방협회 정책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버드의대 우울증 임상연구원과 방문교수, 보건복지부 한국우울형표준진단평가지침개발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우울증 교과서의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보건복지부 인증 한국형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진에도 참여했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생명존중과 행복나눔의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되도록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울증 전문의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