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중소 금형기업이 딥러닝 기술을 융합한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약 발판으로 삼아,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 내수부진 장기화, 대기업 해외이전,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생산량과 고용인원이 줄어든 현재 경영위기 상태를 금형기업은 4차 산업 혁명기술을 활용해 중소 금형산업 한계를 돌파한다. 금형 납기단축·금형제작비용절감·금형설계작업시간단축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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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형산업진흥회(회장 박상오)는 머신러닝·빅데이터분석기업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과 함께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광주 지역 회원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는 또 광주광역시를 지역으로 시작으로 전남·전북 등 호남권 지역에 금형 빅데이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등 호남권 금형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한국금형산업진흥회와 위세아이텍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시행하는 시스템산업 거점기관 지원 사업(IoTㆍ 빅데이터기반 금형제작 가치사슬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광주 지역 기업에게 공급한다.

최병철 한국금형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작년부터 수주·설계·제작 등 3개 부문에서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발, 내년 모두 완료할 예정이지만 이미 몇몇 기업은 유사설계도면을 찾는 설계빅데이터 시스템을 시범 이용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수주와 제작 부문도 곧 시범 이용에 들어간다”면서 “금형 빅데이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연말엔 10여개 이상 기업이 시범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은 딥러닝으로 유사한 과거 설계도면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이를 통해 설계 작업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것은 물론 설계변경 이력과 제작 소요기간, 시험생산(Try-out)정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납기를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중소 금형기업은 국내외 경쟁심화에 따른 금형가격하락, 인건비 지속 상승, 대기업 해외이전에 따른 국내 수요감소, 수요기업 납기 요구 대응애로, 제조혁신 역량 미흡, 신규인력 채용 유보 등 주요 현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한국금형산업진흥회와 위세아이텍은 금형빅데이터 시스템에 적용된 3D 설계도면 데이터 처리에 관한 딥러닝 기술을 공동으로 특허출원했다. 위세아이텍은 지난 11일 열린 인공지능 개발전략과 산업별 사례 세미나에서 '딥러닝 기반 금형 센서데이터 이상탐지'를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