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전분기 대비)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속보치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성장했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가 다시 감소로 전환하고 설비투자도 전분기보다 증가 폭이 크게 위축됐다. 민간소비는 2년 3분기만에 가장 낮았으며 정부소비도 재정 지출 효과가 반감됐다.
건설투자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5.2%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1.4%로 소폭 반등했으나 다시 역성장했다.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0.5% 성장에 그쳤다. 지난 2분기(3.2%)에서 약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민간소비는 0.1% 확대됐다. 그 폭이 2016년 4분기(-0.3%) 이후 가장 낮았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었으나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와 해외여행 등 국외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정부소비는 1.2% 증가로, 직전 분기(2.2%)보다는 재정 지출 효과가 감소했다.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정부소비 기여도를 견인했다.
다만 수출이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늘며 증가 폭이 지난 분기보다 2배 확대됐다. 수입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전기가스수도사업이 12.3% 감소했다. 건설업도 4.0%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2.1%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늘며 1.4%,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의료·보건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