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감각소리, 욜로=오늘살이로 쓰세요"

국립국어원은 최근 방송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대상으로 국민 참여 공모를 진행한 결과 '에이에스엠아르(ASMR)'를 대체할 우리말로 '감각소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함께 공모를 진행한 '욜로(YOLO)'를 대체할 우리말은 '오늘살이'가,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을 대체할 우리말은 '반짝패션'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에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 시선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새말모임'을 발족해 시범 운영 중이다.

20~30대 젊은 세대 위주 홍보·출판 전문가, 정보·통신 전문가, 아나운서, 교사, 영어 전문가, 대학생 등으로 구성했다.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 출범을 기념해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를 통해서 지난 한 달여 동안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외국어 3개를 대체할 우리말을 국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공모 행사를 진행했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각 3개씩 대체어 후보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에이에스엠아르(ASMR)는 '자율감각 쾌락 반응'을 뜻하는 심리학·의학 전문용어다. 최근 방송이나 일상생활에서는 '듣기 좋은 소리, 감각적인 소리'의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조사에는 모두 1165명(중복 및 무효 제외)이 참여해 '감각소리'가 가장 많은 878표(75%)를 얻어 으뜸상으로 선정됐다.

'오늘살이'(750표)와 '반짝패션'(589표)이 버금상으로 선정되었고 심리충전음(186표), 귀안마(101표), 바로족(247표), 오사인(168표), 한철의류(345표), 빠른패션(231표) 등은 3등상인 알참상을 받았다.

으뜸상, 버금상, 알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40만원, 20만원, 7만원 상금을 수여했다. 으뜸상 수상자는 새말모임 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처음에는 조금 낯설더라도 우리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자주 사용해서 이 말들이 우리 언어생활에서 자리를 잡게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새말모임을 적극 활용해 새로 유입되는 외래 용어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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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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