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강자 '세포라', 강남에 한국 1호점 오픈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서울 삼성동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개 이상 매장을 구축한다. 다양한 단독 상품군과 온·오프라인, 모바일을 아우르는 유통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를 공략한다.

세포라 코리아(대표 김동주)는 2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 매장에서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세포라는 세계 34개국에 2500여개 매장을 확보한 글로벌 뷰티 편집숍 1위 브랜드다.

김동주 세포라 코리아 대표는 “지난 2~3년 간 프랑스 본사와 아시아 총괄에서 한국 진출을 준비했다”면서 “한국의 K뷰티와 글로벌 뷰티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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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세포라 코리아 대표가 한국 내 매장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머천다이징(상품) △고객경험 △옴니채널을 3대 핵심 운영 전략으로 꼽았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로만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상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한편 누구나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세포라 한국 매장에서는 타르트, 후다 뷰티, 조이바 등 30여개 해외 단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3개 국내 브랜드도 단독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세포라 코리아는 3개월을 주기로 새로운 단독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국 고객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면서 “상품력을 높은 한국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로 수출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라 코리아는 12월 2호점 명동 롯데영플라자점,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을 차례로 오픈한다. 내년 2월에는 4호점인 잠실 롯데월드점을 연다. 내년 중 5호점 개점도 확정됐다. 오는 2022년까지 서울·경기 지역에 총 14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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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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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 매장 내부

세포라 코리아는 모바일쇼핑 채널 공략에도 공을 들인다. 이르면 내년 초 모바일에 특화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뷰티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한국 시장 특성을 고려했다.

김 대표는 “한국 뷰티 소비자는 판매처가 아닌 아이템을 찾아 쇼핑한다”면서 “모바일쇼핑, 통합포인트, 한국 전용 상품 등 현지 최적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두자릿 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포라의 한국 진출에 따라 국내 뷰티 업계 경쟁구도는 크게 요동치게 됐다. 시코르, 올리브영, 롭스 등 국내 업체들은 프리미엄 상품군을 앞세운 세포라를 견제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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