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광주전남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사업 시작 4년 만에 112개 업체가 창업하고 일자리 552개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온 광주전남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392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 에너지 산업·SW 기술 융합 프로젝트이자 광주·전남지역 SW·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분야 최대 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 나주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기초전력연구원, 한전KDN,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광주전남SW융합클러스터사업단(단장 박복길)은 에너지 신산업과 SW 융합 클러스터 구축으로 '광주·전남 에너지 ICT 허브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의 열악한 ICT·SW융합 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전략산업인 에너지 신산업과 SW 기술 결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을 연계 활용해 에너지와 SW 산업 동반성장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 4년차를 맞아 SW와 에너지 융합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과제를 통한 창업에서부터 마케팅, 홍보, 판로 개척 등 전 과정을 지원받아 제품 수출에 나서거나 다양한 지원으로 사업 안정기에 들어간 강소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산·학·연 연계 원천기술 공동개발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에 대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분야에서도 지난 4년 동안 총 65건 과제를 수행했다. 또 시제품 제작 150여건, 특허 출원 89건 등 R&D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단은 SW 융합 R&BD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SW·ICT 융합 원천기술 개발로 SW중소기업 성장동력 창출과 사업화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및 지역 전략산업 SW 융합 분야의 R&BD 관련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의 신속한 사업화도 촉진하고 있다.
에너지 오픈랩 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 운영으로 에너지·SW 융합 기술경쟁력 강화 및 비즈니스 모델(BM)을 발굴하고 있다. 에너지 빅데이터 수집, 다중 마이크로 그리드(MG) 통합관제 및 주요데이터 통계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ICT 기업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전문가 매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전문 마케터 양성을 위한 전문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전시회나 상담회 참가도 지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SW 융합 R&D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능형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전력거래, 시감관제, 수요반응(DR) 기반 혁신 서비스 등 과제를 추진하고 에너지 전력 분야 사물인터넷(e-IoT) 표준 적합성 시험센터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업단은 기업성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 시장개척단 성과 도출을 위해 참여기업을 지속 관리하고 있으며 R&D 상용화와 창업 제품에 대한 마케팅 후속연계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투자기회도 확대하고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한 산·학·관 에너지기술 정보 수집 및 공유도 꾀하고 있다.
SW 인재 교육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중학교에 이어 초등학교 5~6학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SW 코딩 교육 의무화 정책에 발맞춰 SW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찾아가는 SW교육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4개 학교 525명을 시작으로 2017년 15개 학교 566명, 2018년 20개 학교 416명이 참여했다. 지난 3년 간 SW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SW 미래채움사업'에 선정돼 63개 학교, 총 3만여명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SW미래인재 양성 캠프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업단은 앞으로 클러스터사업 1.0 이후에도 기존 지원 영역 지속 연계 및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클러스터 광주 협력거점인 송암산단, 첨단산단과 연계를 강화하고 에너지ICT 외 농수축산ICT, 조선해양ICT, 우주항공(드론)ICT 등 융합 산업별 데이터 플랫폼 기반 서비스R&D와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복길 단장은 “SW 융합 산업은 기술 간 융합 가속화로 전 산업에 SW를 접목시켜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SW융합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 미래성장 동력과 경쟁력 창출의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SW융합클러스터사업 개요 및 성과>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