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차세대 먹거리로 '블록체인 리워드' 검토...OK캐쉬백 저력 발휘할까

SK플래닛이 차세대 먹거리로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상용화를 검토한다. 우리나라 대표 멤버십 'OK캐쉬백'을 운영한 SK플래닛의 저력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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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 SK플래닛 본사 외관. 박종진기자 truth@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최근 특허청에 '스콘(SKON)'이란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으로 '블록체인 토큰 발행업' '화폐 및 기타 금융상품 관련 거래용 온라인 중개업' '토큰 발행 및 회수업' 등을 등록했다.

온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포인트 등 다양한 서비스 연구·검토를 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SK플래닛이 다른 블록체인 업체와 협업 없이 자체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SK그룹 계열사 SK(주) C&C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11번가와 분사한 후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도 해당 사업을 매각한 SK플래닛이 블록체인 사업 등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온라인 멤버십 포인트 OK캐쉬백을 발행하고 모바일 지갑 '시럽 월렛'을 운영하는 등 이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를 블록체인 시장으로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SK플래닛은 토큰뱅크와 협업, 시럽 월렛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큰뱅크와 회원정보를 연동, 신규 고객도 이더리움, 이오스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스콘은 가맹점 확보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미 SK플래닛이 OK캐쉬백을 통해 도미노피자, 엔제리너스 등 오프라인 가맹점 50곳과 온라인 가맹점 100여곳 등을 확보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상용화는 데이터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고객이 제공하는 정보에 암호화폐를 유인책으로 제공하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가 가능하다. 그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보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은 고객이 적극 정보를 제공하는 동기를 부여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뿐 아니라 기존 사업 개선점도 발굴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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