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쏘렌토·싼타페·투싼·셀토스' 신형 SUV 전동화

현대·기아자동차가 디젤이 주력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한다. 내년부터 출시할 현대·기아차 모든 SUV 신형 모델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화 모델을 추가로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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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쏘렌토. 내년 출시할 4세대 모델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쏘렌토(완전변경)' '싼타페(부분변경)' '투싼(완전변경)'에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을 추가한다. '셀토스'는 순수 전기차(BEV) 모델을 추가로 선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전동화 모델 투입으로 현재 SUV 제품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디젤 비중을 줄이고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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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내년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는다.

먼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중형 SUV 기아차 쏘렌토(프로젝트명 MQ4)와 현대차 싼타페(TM PE)는 내연기관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 2종(HEV·PHEV)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두 차종은 감마 1.6ℓ T-GDI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유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재 디젤 엔진 2종은 1종으로 줄이고, 가솔린 엔진은 1종에서 3종으로 늘린다. 쏘렌토는 1분기, 싼타페는 2분기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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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투싼. 내년 출시할 4세대 모델은 하이브리드 버전이 나온다.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NX4)은 4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치며 PHEV 모델을 추가한다. 신형 투싼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PHEV 모델을 2021년 1분기 판매를 목표로 한다. 투싼 PHEV 역시 향후 선보일 스포티지와 시스템을 공유한다. 올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는 전기차 모델(SP2 EV)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차량 개발을 위해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8월 양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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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내년 8월 출시를 목표로 셀토스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SUV 제품군 외에도 다양한 차세대 전기 SUV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준중형급 'NE EV'와 함께 중형급 'JK EV', 대형급 'JW 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신차는 2021년부터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SUV 제품군에 전동화 모델 도입을 확대하는 것은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와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전동화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429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기아차는 23.8% 증가한 28만대로 2위를 기록했으나 1위 토요타의 168만대와 판매 대수 차이는 6배에 달한다.

전동화 자동차 시장은 환경 규제와 각국 보조금 정책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전체 신차 판매 15%를 친환경차로 판매하도록 제조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은 친환경차 의무 생산을 강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흥 자동차 대국 인도 역시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40%를 전기차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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