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중동 풍력발전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전은 요르단 후세이니아에서 '89.1㎿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지분 100%를 투자해 사업 개발부터 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는 전(全) 과정을 단독 진행하는 방식으로 중동에서 풍력사업을 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은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1억8100만달러(약 2147억원) 사업비는 한전 요르단 현지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했으며, 한전은 상업운전 개시 후 20년간 5억8000만달러(약 6739억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으로 요르단에서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373㎿·2012년 2월 준공)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573㎿·2015년 4월 준공) 등 3개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
요르단 이외에도 △UAE 원자력 발전소(5600㎿) △슈웨이핫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600㎿)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1204㎿) 건설·운영 등 중동지역 발전사업을 성공 수행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성공적 준공이 한전과 요르단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요르단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과 오마르 알 라자르 요르단 총리는 면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및 송배전 등 요르단 전력 산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