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굿이너프 박사, 에너베이트 기술고문 활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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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존 굿이너프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수 (사진=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홈페이지)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자 중 한 명인 존 굿이너프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수가 배터리 기술개발 업체 에너베이트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너베이트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벤자민 박(한국명 박용만) 박사는 10일(현지시간) 굿이너프 박사의 노벨화학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하나 이상의 기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에서 보듯 세 연구자들의 업적은 인류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가속화시켰다”면서 “특히 에너베이트 기술자문위원회 일원인 굿이너프 박사의 통찰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노벨화학상은 리튬이온 배터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존 굿이너프 박사와 영국 출신의 스탠리 위팅엄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 석좌교수, 아키라 요시노 일본 메이조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위팅엄 교수는 1970년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처음 개발했으며, 굿이너프 박사는 황화금속 대신 산화금속을 사용해 리튬이온 배터리 전압을 2배 높였다. 요시노 교수는 1985년 최초 상업적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었다. 특히 굿이너프 박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 확대를 위한 기술 돌파구를 만든 대표 혁신가로 꼽힌다. 만 97세의 역대 최고령 노벨화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에너베이트는 실리콘을 70% 이상 주성분으로 하는 음극재 기반 배터리를 핵심 기술로 내연기관차가 주유소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인 5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할 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음극재 내 실리콘 함량을 높이면 충전 시간 외에도 높은 에너지 밀도, 추운 날씨에서 저온 작동 성능, 안전성 등 장점이 극대화 된다.

에너베이트는 지난해 말 LG화학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화학 외에도 삼성벤처투자, 레노버,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의 벤처캐피털인 얼라이언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잇따라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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