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중국 항저우(杭州)시가 스타트업협력 해외사무소 설치 등 한·중 스타트업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경기도와 항저우시는 10일 수원 노보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글로벌협력 실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짠궈핑(詹國平) 항저우시정부 부비서장, 임근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고인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부원장, 펑레이(馮〃) 항저우시 과학기술국 부국장 등 양 지역 관계자 25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실행합의서 체결은 올해 1월 경기도-항저우 스타트업 글로벌협력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7월 경기도 대표단이 항저우시를 방문, 양 지역 간 스타트업 분야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합의서에는 경기도와 항저우시가 양국 혁신 스타트업 간 상호소통과 교류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함으로써 한국·중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데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에는 경기도, 항저우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항저우시첨단기술투자유한회사, 항저우글로벌혁신센터유한회사 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합의서에서 양 지역은 스타트업 수요에 따라 협력을 위한 해외사무소를 상호 설립 및 공동협력회의 정기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상호 '인큐베이팅 거점' 간 교류를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업무 공간, 설비, 자금, 기술 서비스 등 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합의했다.
초기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노력한다. 전문투자기관 자원과 역량을 결합해 '투자전문펀드'를 조성해 양국 우수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국내외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업가 정보공유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글로벌스타트업 대회'를 공동 주최하기로 합의했다.
이화순 부지사는 “오늘 이 자리가 창업 관련 플랫폼을 통해 교류·협력함으로써 상호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함께 도모해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할 부분을 찾도록 관심을 가져달라. 경기도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짠궈핑 부비서장은 “앞으로 항저우시와 경기도가 경제, 과학기술, 인재 등 다양한 분야 장기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항저우시 기업이 경기도에 많이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항저우시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 기업이 26개사가 위치한 중국 3대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거점 도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본사가 소재한 곳이기도 하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