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타다' 운행차량 증차 발표에 택시단체가 대규모 반대 집회로 맞불을 놓는다. 이달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택시단체 관계자 약 1만명이 모여 타다 금지법 법안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8일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 40여명은 서울 성동구 타다 운영사 VCNC 본사 앞에서 전날 발표된 타다 운행차량 1만대 확보 계획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합 측은 이날 성명문 발표를 통해 “타다가 택시업계와 정부에 대해 도발하자 정부가 부적절한 조치라며 꾸짖고 타다 불법성에 대해서도 처음 언급했다”며 “시행령 예외규정에 기반한 타다 서비스가, 법령위반이라는 논란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처음 확인한 것”이라며 전날 발표된 국토교통부 입장을 지지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타다 카니발 1만대 운영할 자금이면 충분히 택시 면허 매입해 운영이 가능하다”며 “택시회사를 인수한 카카오처럼 택시 면허 제값 주고 정해진 틀 내에서 사업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작년처럼 동료들이 돌아가시지 않도록 미리 힘을 모으겠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회의원들에게 타다 불법행위를 운수법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회는 서울 및 수도권 개인택시조합 주축으로 진행한다. 법인택시 등 다른 택시단체가 합류할지 여부는 미정이다.
조합 측은 연말까지 기존 택시 문제점을 해결할 새로운 방안도 내놓는다. 카카오택시나 티맵을 대체할 새로운 택시 배차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 현재 일부 업체와 앱 개발 협력이 진행 중이나, 타다와 갈등이 길어짐에 따라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택시나 티맵 앱은 택시기사 특성에 맞는 매칭을 제공하지 못해, 이를 보완하는 앱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택시 부제 개선이 이뤄질 경우, 개선안에 상응하는 공익 택시 운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택시기사들이 기피하는 단거리나 기피지역 운행 문제에 대한 개선안을 내기로 했다. 국철희 이사장은 “타다와 관련된 운수법과 시행령 문제가 정리되면 바로 연말 승차난 해소를 위한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