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김강수 박사,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이 만날 때 : 반목할까? 화목할까?』 출간
과학자들이 추정한 우주의 나이는 138억년이다. 그리고 우주는 더욱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물리학자 김강수 박사(78세) 는 최근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이 만날 때 : 반목할까? 화목할까? 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20여년간 우주론과 창세기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다.
지난 20년간 알려지고 밝혀진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점점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그럼 현재 우주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한 점에서 시작한 우주는 광속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커진다. 결국 우주의 크기는 920억 광년에 이른다.
저자 김강수 박사는 “우주의 크기, 우주론을 알게 되면 우주를 창조했다는 창세기, 바로 성경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 내린다”면서 “창세기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의 70%는 암흑에너지, 25%는 암흑물질 이며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는 그저 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등은 과학을 앞세워 신앙과 멀어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하나님이 만든 우주가 원리, 원칙에 정확하게 맞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첫째 우주는 무한정 커지고 있고, 블랙홀은 우주 안에 있으며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는 존재하는데 그 이상은 아무도 모른다”라며 “다중 우주론 (멀티버스 Multiverse) 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 중 어느 한쪽이 옳다고 단정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고대에서 현대를 거치며 오랜 세월 계속된 성경과 과학의 충돌, 창세기’ 와 ‘빅뱅 우주론’ 이 왜 서로 반목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에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우리가 현재 읽은 창세기가 쓰여진 실제적 배경을 탐구하고 종교와 과학의 차이와 공통점 그리고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구약성서 저술’. ‘신앙과 이성의 관계’, ‘현대과학’. ‘빅뱅 우주론’,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의 공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제1부는 우리가 현재 읽는 창세기가 쓰이게 된 실제적 배경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제2부~5부는 종교와 과학의 특유성과 차이점 그리고 그것들의 관련성을 살펴보며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을 차근차근 들여다본다. 특히 제2부는 신앙과 과학의 관계를, 제3부는 현대 과학의 특유성을 설명하며 과학 지식과 성서 지식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저자는 창세기가 뿌린 우주 창조의 ‘씨’를 빅뱅 우주론이 받아 그 ‘씨’가 싹이 트고 성장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결국 이 둘은 연속되며 우주 형성 과정의 알파와 오메가로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우주이론임을 풀어내고 있다.
현재 저자는 창세기와 빅뱅 우주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강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김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물리학 박사, 보잉사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현대과학이 보는 우주(2012)’가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연 기자 (ly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