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림(공동대표 박영호·조성원)은 전쟁·전략 게임 전문 개발사다. 게임의 매력을 사람 관계에서 찾는다. 방과 후 PC방에 몰려가서 게임을 하는 이유, 1세대 게임이 아직도 플레이되는 이유, 40대 아재들이 여전히 길드원과 술자리를 갖는 의문에 대한 해법을 여기서 찾는다. 한마디로 사람 관계가 주는 매력이라고 설명한다.
엔드림이 개발하는 전쟁게임은 이용자 간 대립 구도를 전면에 내세워 아군과는 협력과 소통을 한다. 적국과는 갈등과 분쟁을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원초적인 관계가 빚어내는 본질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전쟁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보편화된 장르다. 북미 시장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장르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당 매출을 낳는다. '게임 오브 워' 1인당 매출은 약 550달러다.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의 2배, 트레이딩카드게임(TCG) 하스스톤 매출의 8배에 이른다.
김태곤 엔드림의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캐리비안의해적'(2017), '오션앤엠파이어'(2016), '영웅의군단'(2014), '삼국지를품다'(2012), '아틀란티카'(2008), '군주온라인'(2004), '임진록온라인 거상(2002)' '삼국통일:대륙을 꿈꾸며'(1999), '임진록'(1997), '임진록2'(2000), '충무공전'(1996) 같은 전쟁 게임을 만들었다.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엔드림은 현재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 외 신작 2종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진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덕에 안정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박영호 엔드림 공동대표는 6일 “전쟁·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특화된 게임사로 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검증된 전쟁 게임 개발 노하우와 IP 시너지 효과를 발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