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정감사]교육부 국감, 조국 vs 나경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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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감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 활동 관련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으로 흘렀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감에서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 대표의 아들이 고교시절 연구 포스터에 제1 저자로 등재된 데 의혹을 먼저 제기했다.

박경미 의원은 “서울대 자료를 받아보니 정치인 아들의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생 3명이 강제동원된 의혹이 있다”면서 “일종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사상 초유의 '엄마찬스'라고 표현했다.

자유한국당은 '자녀 특검' 주장으로 맞섰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조 장관, 황교안 대표,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에 대한 특검을 빨리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자녀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휴학계를 내면서 제출한 질병 진단서가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학재 의원은 유은혜 부총리가 교육위 의원시절인 2016년 국회 본회의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 수사를 촉구했던 영상을 보여줬다. 이 의원은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이다.

이 의원은 “교육부는 상임위에서 문제 제기된 지 1달 반이 지나도록 특별감사는커녕 조국 입시 부정 감싸기에 급급하다”면서 “조국과 정유라 입시 부정에 다른 입장을 보이는 유 부총리나, 입만 열면 공정,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똑같은 위선자”라고 꼬집었다.

사립대 비리에 대한 교육부의 부실한 대응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의 사립대 비리 고발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사학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고도 권익위에 떠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가 사립대 감사를 진행하고도 정작 수사의뢰서는 1장으로 끝났던 일을 들어, 교육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사학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해 300건의 제보를 받고도 권익위로 넘겨 처리는 나 몰라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최소 113명의 교피아가 일선 대학에 재취업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퇴직 후 취업과 관련해서는 기준을 강화하고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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