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레시피' 확보 경쟁...가전업계, 식품업체에 손 내밀다

가전 업계에서 요리 '레시피' 확보 열풍이 불고 있다. 레시피 전문 업체와 손잡고 사업과 연계하거나 제품에 간편 조리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스마트홈이 확대되면서 주방 공간에서 '레시피=콘텐츠'라는 점에서 업체 간 레시피 연계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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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클럽드셰프 코리아 멤버인 이충후 셰프가 요리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제조사와 식품업체, 레시피 전문 업체 간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와 가전제품을 연계해왔다. 패밀리허브는 수백여 가지 레시피를 저장해 사용자가 음성만으로 원하는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 스마트 오븐과도 연동해 레시피에서 권장하는 조리 온도까지 예열한다. 삼성전자는 요리 보조 로봇인 '삼성 셰프봇'도 공개했다. 다양한 레시피를 입력하면 요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올 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 식습관이나 영양정보를 분석해서 최적의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영국 스타트업 푸디언트를 인수했다. 이 기업은 레시피 추천, 영양 제공 정보 등으로 삼성전자와 오랫동안 협업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주방 가전과 푸디언트 인수로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 간 협업 결과물을 지속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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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공식 블로그

LG전자는 미국 스마트레시피 분야 주요 기업인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드롭(Drop), 밀키트 업체 토발라(Tovala) 등과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들 기업과 협업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 조리법을 제공하는 스마트 키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선 풀무원과도 간편식을 자동 조리하는 서비스 관련 업무 제휴를 맺었다. LG 씽큐 앱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해 고객이 별도 조작하지 않고도 와이파이를 탑재한 광파 오븐을 통해 간편식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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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스마트 쿠킹 팟

보쉬는 IFA2019에서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조리를 시작하는 스마트 쿠킹 팟을 선보였다. 사물인터넷으로 연동된 쿠킹팟은 레시피 공급업체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어 다양한 레시피를 실시간 공급 받을 수 있게 했다.

가전업계가 앞다퉈 레시피 확보 전략을 펼치는 것은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스마트주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확대되면서 주방공간에서는 레시피, 식재료와 영양 정보 등이 핵심 콘텐츠로 부상했다.

'집밥'과 간편한 조리 방법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이같은 수요를 적극 활용한 가전업계 시도는 늘어날 것이라 관측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가전업계서도 제품과 레시피를 연계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가전업체와 이종업계 간 협업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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