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Edge) 정보기술(IT)'이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활용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IDC의 글렌 던컨 리서치협회 디렉터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슈나이더 일렉트릭 주관 '라이프 디 에지 컴퓨팅 컨퍼런스'에서 “세계 많은 국가가 에지 IT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던컨 디렉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처리·활용하기 위해 에지 기반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를 들어 이동통신기기 고객들은 구글, 유투브 등을 통해 정보를 찾고,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낸다”며 “각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만에서 운영 중인 무인상점 6~7곳 사례를 수집한 결과, 그곳에서 이뤄진 고객 활동이 데이터로 수집돼 마케팅, 재고 관리로 활용됐다”면서 “에지 IT가 적용된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에지 형태가 코어(중앙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점 조직처럼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를 포함한 연산처리가 현장에서 실시간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던컨 디렉터는 “에지는 코어와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연결시켜줄 것”이라며 “이는 기업과 소비자간 상호작용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에지 인프라 구축이 늘기 위해선 제도적 환경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정치가들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