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디자인 싱킹]<31>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지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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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싱킹의 주요 교육기관인 미국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창립 멤버이자 기계공학과 교수인 래리 라이퍼는 필자가 디자인 싱킹을 국내에 적용하는데 많은 영감을 줬다. 4년이 지난 지금 필자는 그에게 다시금 디자인 싱킹에 대해 필요성과 가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라이퍼 교수가 그동안의 연구와 우리 활동에 대해 답변해 준 내용을 정리해 본다.

그와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스탠퍼드대 디자인연구센터 김소형 박사에게도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있다. 특히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직업의 대부분은 활동하고 있는 세계 기업과 함께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즉 이제 우리는 글로벌 협업 기술이 필요하며, 이는 지역과 상관없이 공동 협력하는 팀워크를 구성하고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여러 형태로 팀의 다양성이 강한 팀이 그렇지 않은 팀보다 더 높은 수준의 혁신과 상관 관계에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대학의 글로벌 팀은 문화·학계 및 국가·경제·기술 다양성을 자동 제공한다. 물론 그 다양성 기준에는 성별, 연령, 국적, 교육, 팀 구성원 간 신체 거리 등 일반 요인이 포함됐다. 이에 모든 후속 연구는 대혁신을 추구하는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 싱킹 기반의 프로젝트 수업처럼 4~9개월 동안 지속되는 프로젝트에서는 다양성의 영향이 크게 확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는 항상 움직이고 긴밀하게 진화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관리하거나 이끌려는 의도가 없다. 다만 지역 사회 혁신을 선호한다. 물론 일부는 제대로 작동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럼에도 팀의 다양성이 혁신의 잠재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은 만큼 나는 이러한 움직임의 다양성이 지역 자체 혁신과 함께 바람직한 방향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한 예로 디자인 싱킹에 기반을 둔 교육은 21세기의 이슈와 사람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 나는 그 교육의 기초가 견고하다고 믿는다. 기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현실은 최고의 교사다. 두 번째 최고의 교사는 코치다. 세 번째 모든 디자인은 재설계된다. 네 번째 지금 우리는 사람의 모든 요구를 발견하는 것이 다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다섯 번째 모든 벤치마킹은 다시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문제는 '완결' 또는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문화와 언어를 넘어 더욱더 현실에 다가가기 위해 '말만 하지 말고 가시화'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1990년대에는 주로 제조(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항상 '스마트'에 관한 것으로 변화했다. 이제 '스마트'라는 단어는 인공지능(AI), 로봇과의 연결로 명시된다. 이에 따라 최근 스탠퍼드대는 △어떻게 하면 AI와 기술을 사용해서 어린 아이들의 가정에서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동화·전기화·연결화를 통한 초연결된 사회에서 인간과 차량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까 △변화되고 재구성이 가능한 생활 공간의 미래는 무엇이며, 새로운 세대의 유목민 형태 생활 방식에 어떻게 부합할 것인가 등의 프로젝트를 요청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 신경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12년 이상 오랜 시간 동안 경영학자가 합리화된 두뇌보다 직감을 사용해서 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와 다른 사람들의 두뇌를 신경과학 도구를 사용해서 재설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보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도 나는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 싱킹을 한다.

김태형 단국대 교수(SW디자인 융합센터장) kimtoja@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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