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물류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홈 인테리어 산업의 제조부터 물류까지 라스트마일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26일 국토교통부는 한샘의 인테리어 시공 전문 계열사인 한샘서비스원을 포함한 택배사업자 18개 업체를 공고했다.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한샘서비스원은 가구의 배송, 설치, 조립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샘의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은 대부분 분해된 상태로 배송돼 한샘서비스원의 전문 시공기사들에 의해 조립 및 설치된다.
한샘은 기존 택배업체가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조립품, 중량물, 깨지기 쉬운 품목 등 취급이 까다로운 제품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으로 택배소비자의 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시공 전문업체였던 서비스원의 사업영역이 물류로 확대돼 전문성을 높이게 됐고, 가구, 인테리어 시장뿐만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온라인 가구시장은 전년대비 6% 성장한 3조3000원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시장 대비 부진한 성장률의 원인은 제품들의 큰 부피와 무게, 장기간의 납기, 조립서비스의 부재 등이 꼽힌다.
한샘서비스원은 소비자 주문 후 배송까지 이르면 익일에서 최대 4일로 물류서비스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약속 준수율 99.9%를 목표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자사 상품을 넘어 국내 전체 가구 및 조립배송이 필요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현재 국내 온라인몰에 입점한 중소 셀러의 상품을 '한샘서비스원 물류센터'로 집화 배송하거나, 다양한 배송 프로세스혁신 통해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