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형 '아마존고' 이마트24 무인매장…쇼핑 '신세계'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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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셀프매장

'이보다 편리할 수 없는 쇼핑의 신세계다. QR코드를 생성해 이를 스캔하며 입장하고 원하는 상품을 고른 뒤 걸어나오기만 하면 결제까지 끝난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한국판 아마존 고(Amazon Go)'를 표방한 자동결제 무인 매장을 이용한 짧은 평가다. 국내 최초로 쇼핑 후 별도 결제 과정 없이 매장을 나오면 자동결제 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은 기대보다 훨씬 편리하고 정확했다.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24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신규 데이터센터에 다양한 정보기술(IT)를 적용한 미래형 셀프 매장을 구축 중이다. 해당 점포는 크게 자판기 매대와 즉석라면 조리기, 커피머신 등이 비치된 휴게 공간과 무인매장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30일 일반인 고객에게도 공개되는 해당 매장은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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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입장을 위해서는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입장 QR코드를 생성해야 한다. 이를 스캔한 후 매장에 들어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매장 내부는 일반 편의점 매장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천장을 비롯한 매장 곳곳에는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천장에는 고객 쇼핑 동작을 인식하는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가 있다. 컴퓨터 비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아마존고'보다 적은 30대 카메라 만으로 인식하고 결제 시간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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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셀프매장 천장에 비치된 카메라

상품이 진열된 매대에는 각각 제품 중량을 인식하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총 850개 센서가 소비자가 선택한 제품 중량을 인식한다. 최소 15g까지 인식할 수 있으며 카메라와 상호 보완해 상품을 인식한다. 머신러닝기능을 적용해 상품군을 계속해서 확대할 수도 있다.

카메라와 센서가 쇼핑을 감지하고 있지만 불편한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정밀도 실험을 위해 제품을 들었다 바로 옆 제품을 고른 뒤 매장을 나왔지만 오류 없이 정확히 제품을 인식하고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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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을 마구잡이로 장바구니에 넣어 빠른 속도로 나와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정확한 제품 인식은 물론 할인률까지 자동 계산해 정확히 결제를 마쳤다. 다만 1+1이나 2+1 행사 상품의 경우 고객이 스스로 인지해 상품 수량을 가지고 나와야 할인이 적용된다.

매장을 나온 뒤 결제까지 걸리는 시간은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대형매장인 차이점이 있지만 아마존고가 10~15분 가량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할 경우 비약적으로 결제시간을 단축했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쇼핑을 할 경우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은 늘어날 수 있지만 최대 5분을 넘기지 않는다고 신세계아이엔씨 담당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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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마트24는 무인편의점을 총 33곳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들은 '셀프스토어 김포DC점'보다는 한단계 낮은 단계 결제시스템이다. 고객이 매장 내 셀프 계산대를 통해 직접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중 16곳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가맹점 추가 수익확보와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해 2017년부터 조선호텔점을 시작으로 미래형 편의점을 개발하고 있다.

김포=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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