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 동아시아 국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동화차' 상호 호환성 시험에 성공했다.
철도연은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 간 화물철도 운영을 위해 개발한 동북아 공동화차를 한·중·러 화물철도와 복합 편성해 운행 시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궤도 간격을 비롯해 차량을 연결하는 연결기, 제동장치 등이 서로 달라 상호 호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철도연은 지난 8월 청주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한·중, 한·러 간 화물철도를 연결해 동북아 공동화차 핵심 기술인 궤간가변대차, 가변연결기, 제동장치, 화차구조물 주행안정성을 시험했다.
궤간가변대차를 장착한 동북아 공동화차를 중국, 러시아 화차와 연결하고 우리나라와 중국이 사용하는 표준궤도에서 검증해 호환성을 확인했다.
또 국제기준에 따른 다양한 조건으로 제동시험을 진행해 동북아 공동화차와 중국 및 러시아 화차의 제동장치 호환성을 검증했다.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가변연결기는 한·러, 한·중 화차를 복합 편성해 진행한 차량 주행안정성 시험을 통해 안정성 검증을 마쳤다.
앞으로는 러시아, 몽골 및 옛 소련 국가연합체가 사용하는 광궤도에서 주행안정성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문형석 박사는 “동북아 공동화차는 한국과 러시아, 북한, 중국 등 동북아 국가 간 화물철도 상호운영을 위해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며 “이번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성능시험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나희승 원장은 “동북아 공동화차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현에 필요한 철도 상호 운영성을 높였다”며 “동북아 공동화차 안정성과 완성도를 좀 더 강화하고, 한반도 신경제 구상 및 신한반도체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